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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영화제, "법적 다툼 있었지만 韓아카데미로 발돋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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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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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규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법정 공방을 딛고 한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제1차 기자간담회가 10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서울 리젠시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영균 대종상영화제 명예이사장, 이규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규태 조직위원장은 "한국영화의 전통을 잇는 뜻을 모아 성장하고 발전하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이 조직위원장은 영화인총연합회와 사단법인 대종상영화제 간의 법정 다툼을 언급했다.

이 조직위원장은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50회 대종상만은 잘 치러야겠다는 영화인의 뜻이 모여 이 자리가 마련됐다. 오랫동안 지속돼 온 갈등과 반목이 끝나가는 과정이며 전 영화인 단합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종상영화제가 영화인총연합회, 사단법인 대종상 영화제를 거쳐 영화인총연합회가 다시 주관이 되는 과정에서 내가 조직 위원장직을 맡았다. 비록 두 단체간의 이견과 법적 다툼이 있었지만 모두 대종상영화제의 성공적 개최 다짐하고 권한을 본인에게 위임했다. 본인의 권한과 책임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더 이상은 일부 영화인의 대종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온 영화인은 물론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축제로 발전시켜 역사와 전통에 걸맞은 한국판 아카데미 상으로 발돋움 하겠다"며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 15관왕으로 불거진 공정성 논란 등을 모두 아우르는 향후 계획을 전했다.

앞서 권동선 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은 "50회 대종상영화제와 부대행사의 개최를 금지해달라"며 사단법인 대종상영화제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는 배우 이병헌과 조민수가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제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각 남·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50회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처음 전문경영인인 이규태 조직위원장을 위촉했

으며, 영화인 뿐 아니라 각계의 전문인으로 구성한 자문위원단을 꾸렸다.

이 외에도 운영정책의 확립과 제도를 재정비했고, 일반심사위원제를 통해 일반인을 포함한 각 사회계층 유명신사들을 구성해 공정하고 다양한 참여에 힘을 실었다. 특히 한국영화인들의 더 자유로운 창작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시상금 제도를 부활시켰다.

한편 제50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이규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